해외에서 비대면으로 발급된 카드인데, 안내 문자 받지 않으셨어요,
그럼 개인 정보가 누출된 건데요, 이리로 전화해 보세요.
여기 어디예요?
신한카드 사고 예방부서입니다.
보이스 피싱 당한 사례 목차
1. 모르는 카드 배달 기사 전화
2. 카드 사고 예방 부서 담당자 통화
3. 금감원 담당자
4. 금융 앱을 사용하지 말라는 이유
5. 법조계 지인과 통화
6. 진짜 금감원 담당자와 통화
7. 보이스 피싱을 인지한 후
8. 카드 배달 기사 통화 녹음
9. 보이스 피싱에 속지 않는 방법은
1. 모르는 카드 배달 기사 전화
가게에서 손님들을 응대하는 중에 전화가 왔는데, 카드 30분 후에 배송하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으로 몇 번 되묻고는 내가 카드 발급을, 언제,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끊어버려야 하는데 혹시 아이들 또는 집사람이 나 몰래 개설했을까, 그럴 수도 있나, 본인이 아닌 다른 가족이라고 해도 카드 발급이 가능할까?
순간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합니다.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지만, 내 이름으로 발급되었으니 어떤 카드인지 보자는 마음이었죠. 그랬는데 배달지가 엉뚱한 마포라고 합니다. 여기서 꼬이기 시작합니다.
카드 배달 기사는 몇 번을 확인하더니, 그럼, 아무래도 선생님 개인정보가 누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전화하라고 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럴듯하게 신한 카드 사고 예방 부서라고 합니다.
2. 카드 사고 예방 부서 담당자 통화
여기서 눈치를 채야 했는데요, 전화를 넣었습니다. 그 당시 시간이 오후 4시를 넘어갈 때였는데요, 여기저기 피해 신고를 해야 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신고해서 피해를 막고, 피해를 본다면 보상받게끔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어디 어디 신고해야 하는데, 가능한지 묻습니다. 난감하죠. 정신도 없는데, 어디에 신고하는지도 알 수 없고요,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원격 앱을 설치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원격 앱을 설치하고 내 휴대폰을 스캔하면서 방해되는 앱은 삭제합니다. 시티즌 코난이 설치되었는데, 삭제. 그 외 V3는 삭제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원격 앱이 설치되더라도 V3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친절합니다. 세상 이런 상담원은 없다고 느낄 정도로 친절합니다. 은행 상담원이면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자신의 업무라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네요. 소비자 보호원 화면을 보여주고 몇 군데 메뉴를 누르며 화면이 바뀌면서 작업합니다.
여성 상담원의 역할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고는 대신해 드렸으니, 한가지는 금감원으로 직접 전화를 해야 한다고 휴대폰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런 친절에 감사하며 금감원으로 전화합니다. 역시 휴대폰 사이트에서 금감원으로 검색하고 사이트에 있는 번호로 연결합니다.
3. 금감원 담당자
금감원 담당자는 피해 금액 확인합니다. 앞서 신한카드 사고 담당자에게 알려줬던, 피해 신고를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금융기관에 있는 금액을 이야기해 줬고, 금감원 담당자는 그 금액을 다시 확인하며, 숨어 있는 돈이 얼마인지 슬쩍 물어봅니다.
이 역시 지금 생각하면 피해자를 두고 빼낼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알아야, 투자하는 시간이나 노력에 상응하는 금액을 얻을 수 있는데요, 서류작업과 신분 도용 등의 작업을 하고 나서 대출을 시도했을 때 재산에 걸려 막혀버리고, 통장에 예금도 얼마 없다면 위험을 고수하고 노력한 수고비도 없을 수 없을 테니, 그만한 노력을 해도 되는지 재산을 알아보는 거겠죠. 몇 번이나 재산을 물어봅니다.
스토리 상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금감원 담당자는 모든 금융 기관에 예금 또는 적금 등의 금액을 받아 적고 피해 예방 신고를 합니다. 조회를 해 보니 검찰에서 사기 피의자로 수사 중에 올라와 있는 통장이라는 겁니다.
이제 금감원 상담자는 검찰로 넘기는 것까지가 본인의 역할입니다. 검찰에 올려진 사건 번호를 검색하면서 앞서 얻은 정보로 사건 보고서를 그사이에 만들었습니다. 주민번호는 앞서 신고하면서 입력한 그대로 받아적었는데, 이름은 전화상으로 들은 이름을 넣었는지 정확한 이름이 아닌 철자가 틀렸더군요.
검찰청 사건에는 지난해 2월에 통장이 하나 개설되어 불법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용도로 사용되어 수사 중으로 지금 통화하는 분은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는데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대검찰청 검색해서 사전 요지를 보여주고, 사건 번호하고 담당 검사를 불러줍니다. 그리고 지금 전화를 해 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그냥 그대로 해야 하는 건 줄 알았죠. 나 자신이 참 미련하고 바보 같아 보이네요. 참 그동안 보이스 피싱에 대해 포스팅도 몇 편 올렸고, 페이스북 로맨스 스캠에 대해서도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또다시 당했네요.
여기서 보이스 피싱은 휴대폰으로 금융기관 앱 사용을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앞선 여성 상담자도 금감원 상담자도 휴대폰 금융 앱 사용은 자동으로 인정서를 불러오면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통화하는 당시에는 은행, 증권 등의 앱은 바로 삭제해야겠다고 느낄 정도로 완전히 빠졌습니다. 착하죠.
은행 앱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보이스 피싱 집단들이 금융권에서 작업하는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기에 피해자가 알 수 있는 소지를 차단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합니다.
얼마나 오래 통화를 했을까요. 휴대폰이 뜨끈뜨끈해져 귀가 뜨겁다고 느낄 정도로 오랜 시간을, 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누설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금융 사기 사건은 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구속되지 않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친절하게도 말이죠. 금감원 상담자는 전화기 배터리가 다 떨어졌던데 대검찰청에 전화할 때는 전원 연결하고 통화하시라고까지, 마지막까지 친절을 베푸네요.
4. 금융 앱을 사용하지 말라는 이유
대화 중에 그들은 절대로 금융앱을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다른 매개체로 연락하는 것을 막습니다. 그러면서 휴대폰에서 금감원이나 대법원을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직접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의 연락을 차단하고 오로지 휴대폰으로 연락하라는 것은 휴대폰에서 연락하는 것은 그들이 중간에서 가로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배달 기사의 역할은 카드 담당자로 연락하는 것이고 카드 담당자는 휴대폰에 악성 앱을 설치하고 금감원으로 돌리는 것까지 담당이었습니다. 악성 앱 설치 이후에는 휴대폰으로 아무리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어봐야 중간에서 사기꾼이 가로채서 대신 응대합니다. 그래서 금융 앱으로 연락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
5. 법조계 지인과 통화
사기꾼과의 통화 중에는 지인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 있는 지인이 있었는데요, 지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 의논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 사기꾼이 마지막 트리그까지 몰고 가지 못한 것은 너무 친절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관련 이야기가 지루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대검찰청으로 확인해 보라고 했는데, 그냥 검찰청 전화를 알려줬다면 아마도 연락했을 겁니다. 그런데 잔소리가 너무 길게 하는 바람에 법조계 지인이 생각나더군요.
긴 통화가 끝나고 법조인 지인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딱 한 마디, 일반 전화로 그들이 알려준 곳으로 전화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불안해서 다시 물었더니 지인은 뻔히 무슨 일인지 알고 있었던 겁니다. 금감원, 대검찰청에 휴대폰이 아닌 일반전화로 확인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지인에게는 앞선 금감원 담당자가 알려줬던 사건 번호를 불러줬죠. 나중에 이 사건 번호도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건 번호 구성 자체가 없던 번호였던거죠.
6. 진짜 금감원 담당자와 통화
일반전화로 금감원에 전화했습니다.
'모르는 카드가 발급되었다고 개인 정보 누출이라는 연락이 왔다~~' 채 말이 끝나기 전에 진짜 금감원 담당자는 혼잣말로 '보이스 피싱', 담당자의 혼잣말을 듣고 여기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진짜 금감원 상담사는
'내가 모르는 카드가 발급된 걸 왜 신경 쓰나요?'
욕을 해 주고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7. 보이스 피싱을 인지한 후
그리고 그날 저녁 휴대폰 초기화하면서 많은 시간을 복원하는데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이트 비밀번호 등의 변경은 하고 있고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에는 증명서, 그리고 각 사이트의 비밀번호가 적힌 문서가 들어있는데, 가장 시급히 조치한 것은 은행권 비밀번호 바꾼 것. 그리고 사이트에 카드가 등록되어 있어 비밀번호 없이 결재되는 네이버 페이, 알리 등의 사이트 비밀번호 바꾸는 것을 시급히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보이스 피싱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개인 정보가 누출되었죠. 통장 비밀번호 또는 카드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만, 생년월일은 노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로 가짜 금감원 담당자는 수사 중인 사건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이 정도의 개인정보는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정보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한다면 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아래는 검색 결과입니다.
이름 생년월일 주소 주민번호만 가지고 직접적으로 칠 수 있는 사기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다만 그 인적 사항을 이용해서 다른 사기 수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경찰을 사칭해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어디 사시는 XXX 씨 되시죠? 주민번호 이거 맞으시죠? 이런 식으로 본인 정보를 다 알고 말하면 속기 쉬우니까요. 이런 부분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8. 카드 배달 기사 통화 녹음
휴대폰에서 통화는 항상 녹음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카드 배달 기사와 통화까지는 녹음이 되어있는데, 그 이후의 통화는 녹음이 되지 않았네요, 벌써 몇 년을 통화 녹음을 삭제하지 그대로 두었으니 용량 문제로 녹음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사람들과 통화를 끝난 후 지인과의 통화도 녹음되지 않았고, 또 대검찰청 사건을 보여줄 때 캡처도 했는데, 그 이미지도 저장되지 않았습니다. 녹음은 용량 문제로 캡처는 아마도 원격 앱으로 휴대폰 움직임을 보고 있다가 삭제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어쨌든 지금 카드 배달 기사와 통화 녹음은 그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대화 녹음 중에 배달 기사만의 음성을 빼내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들려드리지는 못하는데 카드 배달 기사의 문제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이 카드 배달 기사는 카드 배달이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죠. 왜냐하면 알려주는 전화번호가 신한카드 번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요.
더 좋게 이야기하면 여기까지, 카드 배달을 시키고 상대방이 모른다면 이 전화번호를 알려주라는 지시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이런 알바를 많이 합니다. 불법 수취죠. 작업자는 따로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얼마를 송금해야 하게 만듭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의 말솜씨는 대단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속은 사람은 송금이 안 되니 직접 인출해서 건네주는데, 그 돈을 받는 수취인이 알바생들이 많습니다. 고등학생, 휴학 중인 대학생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알바를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인출책, 수취책을 아주 중하게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 인출책이 없으면 보이스 피싱은 사라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그 옛날 마피아를 잡을 때 중간에 있는 변호사를 엮으면서 소탕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요, 지금 보이스 피싱 등의 사기범에게는 이런 인출책, 수취 담당을 중하게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런 수취책을 알바는 처음 몇 번은 모를 수 있는데요, 몇 번만 해보면 어떤 일인지 압니다. 생전 안면도 없는 사람이 몇백만 원, 몇천 만 원을 건네는데, 그걸 모를 수 있을까요. 결국 피해자는 이 알바생에게 돈을 건넸으니, 알바생이 돈을 보상해야 하고 그만큼의 벌과 가중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알바생 본인도 알면서도 고수입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자녀들이 알바한다면 한 번쯤 이야기를 해봐야 합니다.
9. 보이스 피싱에 속지 않는 방법은
이전에도 몇 번의 보이스 피싱에 낚일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행이 되었던 '폰 깨졌어', 문자를 받고 카드 앞뒷면 사진 찍어 보내고 난 후에 친구 폰으로 톡 달라는 아이 말에 노트북으로 카톡을 하면 되잖아, 했더니 그 이후에는 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또 한 번의 신분증을 주려다가 손님이 갑자기 몰려오는 바람에 잠깐! 하고 돌아서서 손님을 응대하고 나니, 아차 싶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 이러다 언젠가는 큰코다치겠다고 느꼈었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다행입니다.
평소에는 이상한 문자나 전화는 상대도 안 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해 봐야 이길 수 없길래, 그냥 끊는 편인데요, 이날은 왜 내용이 궁금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속을 때는 그때 상황이 속이는 사람의 미끼에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는가 봐요.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사기꾼에게 속은 많은 사람도 이날처럼 뭔가에 씐 날이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평소라면 절대로 속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도 아랫글을 읽고 보이스 피싱에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이스 피싱범의 인내는 곰이 사람이 될 때처럼 기다립니다
보이스 피싱의 특징은 걸려들어 올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페이스북에서 로맨스 스캠의 경우는 외국인과 한국인과의 대화하는데 그들은 절대로 번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쪽에서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답변을 영어로 작성해서 넣을 때까지 절대로 끊지 않고 기다립니다. 아마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마늘과 쑥을 먹던 그 인내심 정도로 기다립니다.
보이스 피싱도 완전하게 자신의 손에 들어올 때까지 대화를 이어갑니다. 중간에 의심하면 그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또 다른 사연 팔이, 이해 팔이를 하면서 납득 시키죠. 이런 대화는 일반적인 공무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퇴근 시간이 넘도록 고객과 대화하지도 않죠. 대화가 길어지면 중간에 분명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속도로 몰아붙이면 의심받으니까요. 잠깐 숨 쉴 시간이 있을 때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으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나와 관련 없다면 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확인한다면 상대방이 불러주는 번호는 휴대폰이 아닌 일반전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전화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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